[매경TV Who Is?] 에이블리, C커머스 제치고 '우뚝'…젊은 CEO 강석훈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CEO 오늘

스타일 커머스 에이블리는 지난 달 사용자 수(MAU)가 833만여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고 5일 밝혔습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달 에이블리 사용자 수는 833만2천965명으로 역대 월 최고 기록을 경신해 전문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종합·전문몰 통합 순위에서도 쿠팡(3천111만6천133명)에 이어 2위로 올라섰습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830만387명)와 테무(797만318명)를 따돌린 결과입니다.

에이블리는 이용자 앱 사용 지표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를 올렸습니다.

지난달 1인당 평균 앱 사용 시간은 60분, 1인당 평균 앱 실행 횟수는 61.5회로 분야별 버티컬 선두 주자인 무신사(31분·30회), CJ올리브영(14분·17.3회) 등을 앞섰습니다.

이용자 수와 앱 체류시간, 실행 횟수 등을 포함한 앱 사용 지표는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꼽힙니다.

에이블리는 800만명 이상의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2천59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처음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강석훈 대표는 2011년 8명의 동료들과 함께 국내 유일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타트업인 왓챠를 창업했습니다.

2015년 여성 의류 쇼핑몰 어패럴제이를 설립해 반할라를 운영했고, 2018년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출시해 2019년 ‘에이블리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창업 6년 만에 기업가치 2조 원을 평가받을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4년 6월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교원연기금(OTPP), 글로벌 투자기업 퍼미라,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과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투자 유치처 가운데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 알리바바도 있는데, 알리바바는 약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이 성사되면 알리바바는 5%대의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첫 흑자는 지난해인 2023년 매출 2595억, 영업이익 33억 원으로, 2022년보다 매출은 45% 신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강석훈 대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에이블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주요 쇼핑몰 앱 설치 및 사용자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종합몰과 전문몰 통합 순위 기준 쿠팡, 11번가 다음으로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해 ‘모바일 쇼핑 앱’ 3위에 오르는 한편, 패션 쇼핑몰 가운데 1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전 연령층에 걸쳐 사용자 수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현재 강석훈 대표는 '에이블리'의 카테고리를 패션 중심에서 뷰티와 인테리어로 확장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우는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사건사고

△네이버 매각설

2024년 2월 일부 언론이 네이버가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격 협상 단계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꽤나 진전된 수준까지 인수 협의가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네이버가 경쟁사인 카카오의 대항마로 에이블리 인수에 나섰다는 풀이가 나왔습니다.

네이버는 북미 최대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하며 패션 플랫폼 인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만큼 에이블리 인수도 현실성이 없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이블리는 "네이버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다"며 "네이버 측과 인수 관련 내용으로 어떠한 접점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 또한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인수 관련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가품 논란

2023년 7월 에이블리에서 판매한 폴로랄프로렌 티셔츠가 가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구매자는 “기존에 입어본 제품과 재질이나 프린트 로고 등이 다르다”며 “또한 라벨에 수입원으로 기재된 해당 제품 코드가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이블리는 제품의 가품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후 해당 제품의 판매 페이지는 사라졌고, 폴로랄프로렌 코리아 측은 에이블리가 공식 파트너사가 아니어서 진·가품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중국 의류 불공정 판매행위 의혹

2021년 에이블리를 비롯한 주요 패션플랫폼 내 입점업체 일부가 중국 내 의류 판매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한 후 적게는 2~3배에서 많게는 10배 가까이 가격을 부풀려 판매하는 불공정 거래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기만적 행위 및 거짓·과장된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선택을 유인하는 행위는 전자상거래법 21조 1항 1호에 따라 처벌 가능한 사안이며, 이에 대한 플랫폼 차원의 관리 단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제품 자체에 대한 사전 검증은 힘들지만 추후 모니터링, 제보를 통해 확인된 불공정 판매 상품에 대해서는 블라인드 처리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학력/경력

출생 : 1984년 (39세)
소속 : 에이블리 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학력 : 2003년 연세대 경영학과 입학, 2013년 중퇴
경력 : 2011년 OTT 플랫폼 왓챠 설립, 사업이사
2015년 여성의류 쇼핑몰 어패럴제이 설립, 대표이사
2018년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출시, 대표이사
2019년 에이블리코퍼레이션으로 사명 변경, 대표이사


▲어록

“스타일링에 재능이 있는 누구나 에이블리에 사진만 찍어 올리면 쉽고 편리하게 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했다. 향후 에이블리가 앱스토어와 유튜브를 잇는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 생태계인 ‘넥스트 커머스’로 성장하길 꿈꾸고 있다.” (2022년11월 7일, CEO& 인터뷰)

"그동안에는 우스갯소리로 ‘명예퇴직하면 치킨집이나 해야지’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10년만 지나면 ‘명예퇴직하면 이커머스 해야지’라는 말로 바뀔 것이라 본다. 에이블리를 누구나 쉽게 이커머스에 도전 할 수 있는 창업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21년 10월 20일 서울경제 인터뷰)

“우리 사회는 이제 한 명 한 명의 자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개인의 취향이 있으면 멋있다 얘기하고 그렇지 않으면 촌스럽다고 말하는 사회로 변화할 것이다. 그 변화 속에서 에이블리는 취향 중심의 커머스를 대표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2021월 10월 20, 서울경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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