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주택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을까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9만 가구에 달합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주택을 중국인이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김두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외국인이 보유한 우리나라 주택의 수가 지난해 말 기준 9만1천 호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6월 8만7천 호로 조사됐는데, 6개월 만에 약 4천 호가 많아진 것입니다.

주택 소유자수도 8만5천 명에서 8만9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전체 주택 중 국적별 비율을 보면 중국인이 5만 명 정도로 전체의 55%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로는 미국인이 2만 가구로 22.9%, 캐나다인과 대만, 호주가 뒤를 이었습니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집을 소유했습니다.

전체 9만1천 가구 중 수도권에서 6만7천 가구, 73%를 소유했고, 지방에서 2만4천 가구, 27%를 보유했습니다.

주택 유형으로는 아파트를 가장 많이 보유 했습니다.

전체에서 아파트만 5만5천 호 정도로 전체의 60%를 차지했고, 연립·다세대가 31%, 단독주택이 9%로 집계됐습니다.

토지의 경우 외국인이 전체의 0.26%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53%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 8%, 유럽인 7%, 일본인 6% 순이었습니다.

미국인과 중국인의 토지 보유 면적은 1년 전보다 각각 0.1%, 0.7% 늘었습니다.

외국인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나라 부동산이 저평가되었다고 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택을 소유하는 것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경제 규모에 비해서 저평가되었다는 인식들도 함께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토지 주택 소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거래 신고 정보와 연계해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거래를 다음 달 부터 오는 11월까지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 거래를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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