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소폭 증가해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화장품 수출이 대폭 늘며 중소기업 수출을 견인했습니다. 미국으로의 중소기업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277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중소기업 수출을 월별로 보면 1월(18.2%) 대폭 늘었다가 2월(-1.0%), 3월(-3.7%)에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소폭 줄었습니다.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증가율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8.3%), 대기업 수출(11.1%)보다 낮았습니다.

중소기업 10대 수출 품목 중 화장품, 플라스틱제품, 자동차 부품, 반도체제조용장비, 기타기계류, 반도체, 전자응용기기 등 7개 품목 수출이 늘었고 자동차, 합성수지, 기계요소는 줄었습니다.

특히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1% 증가한 15억5천만달러로 역대 1분기 중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대(對)중국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수출 상위 10개국 중 8개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덕분입니다.

대기업 화장품 수출이 16.4% 감소하면서 화장품 총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7.4%로 1년 전보다 4.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반면 자동차(중고차) 수출은 10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9.1% 줄어 4위였습니다. 대(對)러시아 제재 확대와 제3국 우회 수출 단속 강화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국별로는 10대 수출국 중 미국, 베트남, 러시아, 홍콩, 인도, 멕시코, 대만 등 7개국에서 수출이 늘었고 중국, 일본, 태국은 줄었습니다.

미국은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24.5% 증가한 47억2천만달러로 1위였습니다. 경기 호황과 산업 정책에 따른 투자 확대 기조로 기타기계류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늘었고 화장품 수출도 호조세를 보여 수출액도 역대 1분기 중 최대였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중소기업 수출국 1위에 올랐습니다.

중국 수출은 42억5천만달러로 3.3% 줄었습니다. 이는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합성수지와 기타기계류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완성차기업의 북미 생산거점 확대로 자동차부품이 위축되면서 중소기업 수출이 6.9% 줄었습니다.

1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2천214개로 지난해 동기보다 1.7% 늘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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