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부터 조미김까지…해외 소비자 홀린 K-푸드 열풍에 주가도 '쑥'

【 앵커멘트 】
한국 식품이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1분기 우리 식품업계 실적에도 초록불이 켜졌습니다.
전통의 강자 김치부터 신흥 강자로 떠오른 조미김 까지, K-푸드의 인기에 관련기업들의 주가 역시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커지고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식품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출국 전 대형 마트를 들르는 것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이 좋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보시는 것 처럼 한쪽 매대가 전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식품으로 가득차있습니다."

특히 한국산 조미김은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지난해 수출액 1조 원을 달성하는 등 수출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수출 식품인 한국산 김치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우리나라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난 573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고속 성장을 거듭하는데는 한국 기업들의 발빠른 대응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해외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상품을 적극 개발하며 다양한 수요에 응답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찬기 / 대상 GKC1팀장
- "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등에서도 성과를 거뒀고, 중동과 남미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과거에는 김치의 발효되는 특성 때문에 보존성이나 품질유지에 중심을 두었다면, 이제는 현지음식과 어울릴 수 있도록 현지 채소나 현지 향신료를 활용하여 현지화된 김치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이 매출 증대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식품주의 주가는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상과 삼양식품, CJ제일제당 등 수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기업 위주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며, 최근 한달 새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13% 가량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을 기회로 삼아 해외공장 증설 등 적극적인 영토확장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부 역시 그에 발맞춰 대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 식품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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