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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 |
영국에서 남성 죄수 2명과 성관계를 맺고 이들을 돕기 위해 경찰 정보를 공유한 20대 여경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법원은 이 여경의 행동에 대해 “단지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순진하고 미성숙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판단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로 지난 2020년부터 일해 온 코니 케니(27)가 이날 리버풀 크라운 법원에서 공직에서의 부정행위 혐의 4건 등으로 징역 3년 9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니는 라힘 모틀리(28)와 조쉬 웰런(31)이라는 두 명의 남성 죄수와 육체적인 관계를 맺었다.
특히 케니는 두 남성 모두에게 매력을 느꼈지만 웰런에게 더 반한 것처럼 보였다.
특히 케니는 웰런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감옥에서 복역하는 동안 소지한 20대의 휴대전화 요금을 대신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니는 지난 2022년 11월 웰런이 감옥에서 풀려나자 자신의 차를 타고 그와 함께 레스토랑에 가기도 했다.
또 케니는 같은 해 2월 모틀리가 체포된 후 경찰 시스템을 검색해 경찰의 급습 계획에 대해 알려주는 등 모틀리에게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리버풀 크라운 법원의 플리윗 판사는 “케니는 웰런이 마약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가 감옥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면서 “이 점이 케니가 가중처벌을 받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다만 플리윗 판사는 “케니의 행동은 금전적 또는 기타 이익을 바라는 악의적인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단지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순진하고 미성숙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플리윗 판사는 이어 “이 남성들은 정보를 위해 케니를 이용한 것”이라며 “케니는 자신과 함께 일하는 경찰과 지역 사회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들, 자기 자신까지 실망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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