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 경제가 성장동력을 잃고 세분기만에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와 투자·수출 등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크게 하향조정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경제가 3분기만에 또 다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오늘(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2% 줄었습니다.
지난해 2분기 역성장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입니다.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와 미국 관세 정책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소비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원 /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
-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경제 심리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건설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잇따라 발생한 예상치 못한 사건에 부정적 영향까지 가세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로 전환된 데 기인합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미국의 관세 정책 예고에 따른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가 소비와 투자심리 회복을 지연시켰습니다."
지출 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감소로 0.1%씩 줄었습니다.
특히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2%, 설비투자는 기계류 감소 영향으로 2.1% 줄었습니다.
수출은 화학제품과 기계·장비 등이 줄어 1.1% 감소했고, 수입은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2.0% 줄었습니다.
특히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성장률 기여도에서 각각 -0.4%p·-0.2%p를 기록하며 역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다만 한은은 2분기에는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점과 더불어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 인하가 효과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또 대선 관련 예산 집행과 적극적인 정부 지출도 2분기 성장률의 상승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한은은 다음달 29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통화정책방향과 함께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3분기만에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5%에서 대폭 수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