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바꾼 제로 토크 퍼터를 들고 미소 짓는 유해란. AFP연합뉴스

약점이었던 퍼트 문제가 해결되자 유해란이 펄펄 날았다.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아챈 유해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유해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우들런즈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류옌(중국)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유해란은 이번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지난해 1승을 포함해 톱10에 13번 들었던 유해란은 올해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한국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앞서 출전한 6개 대회에서는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지난주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컷탈락까지 했던 유해란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퍼터를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고민 끝에 그가 선택한 건 제로 토크 퍼터다.

퍼터에서 토크는 헤드가 샤프트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힘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토크가 없는 제로 토크 퍼터는 일반 퍼터와 비교해 헤드 로테이션이 이뤄지지 않는 만큼 직진성이 좋다.


결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유해란은 셰브론 챔피언십 첫날 24개의 퍼트 수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퍼트감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유해란이 기록하고 있던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는 30.9개였다.


유해란은 "이전 퍼터와 비교하면 확실히 편안함이 느껴진다.

제로 토크 퍼터라서 그런지 헤드 페이스가 열려 퍼트를 놓치는 실수도 확실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임정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