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카오뱅크가 달러 기반의 신규 외화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수수료 없이 환전하고 출금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이번 서비스 출시로 금융업계의 '외화서비스'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카카오뱅크가 외화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오늘(25일) 별도의 외화 계좌 개설없이 최대 1만달러를 보관할 수 있는 '달러박스'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일일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천 달러와 1만 달러까지이며, 환전 수수료는 무료입니다.

신한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서울 지역 5곳의 ATM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이 가능하고,

앱 이동 없이 트래블월렛 카드에 달러를 충전해 해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일상 속 외화서비스'를 강조하며 차별화된 외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오보현 /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
- "최근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트래블 서비스를 모방하기 보다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상생을 이루며 외연을 확장하려 합니다. 달러도 원화처럼 고객들이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처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카카오뱅크의 신규 서비스 출시로 외화서비스 경쟁은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은 은행과 연합해 낮은 환전수수료와 충전 서비스 등을 앞세운 트래블카드를 선보이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인터넷은행들 역시 이러한 기조는 마찬가지인 상황.

토스뱅크는 올해 초 '평생 무료 환전'을 선언하며 외화통장을 선보였습니다.

외화통장은 지난 5월 100만 계좌를 돌파하는 등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해외송금 서비스 머니그램에 중국과 필리핀 몽골을 이용국가에 추가했습니다.

외화서비스 강화 배경으로는 엔데믹 이후 해외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한국관광공사 등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해외여행객은 전년보다 3.5배 늘었습니다.

또 해외여행을 포함해 외국인 유학생 가족등의 수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됩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가운데, 금융업계의 외화서비스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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