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몸값이 3조 원이 넘는 IPO 대어 시프트업이 코스피 상장에 도전합니다.
공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국내에서 4번째로 큰 상장 게임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게임사 시프트업은 다음 달 2~3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코스피 상장에 나섭니다.

시프트업의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7천 원에서 6만 원.

최상단인 6만 원에서 공모가가 확정되면 시가총액이 3조5천억 원에 육박하는 대형 게임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크래프톤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게임 상장사 중 4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게임사 상장은 1년 8개월 만인데, 코스피로 직행하는 건 2021년 크래프톤 이후 3년 만입니다.

시프트업의 올해 매출액은 2천억 원을 넘기며 지난해 대비 20% 가량 늘어날 전망입니다.

간판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에 이어 최근 출시한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흥행에 성공한 덕입니다.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IP(지적재산권)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인데, 최근 국내 게임 시장이 침체돼 있다는 점은 부담 요소입니다.

▶ 인터뷰 : 김형태 / 시프트업 대표
- "상장 후에도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거고요. 새로운 IP를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 회사의 강점인 만큼 세계에 통하는 새로운 IP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게임을개발해서 전 세계 유저들에게 신작을 계속 제공…"

시프트업을 시작으로 다른 IPO 대어들도 하반기 코스피 입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몸집이 가장 큰 곳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로 예상 가치가 최대 6조 원에 달합니다.

케이뱅크는 이번 주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인데, 통상 상장이 6개월 안에 마무리되는 만큼 연내 상장이 기대됩니다.

이밖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와 특수 변압기 기업인 산일전기, 특수 차량 제작사 전진건설로봇 등도 연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IPO 대어들이 대거 출격을 앞둔 가운데 시프트업의 흥행 여부가 하반기 IPO 시장 분위기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