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4년만의 '정반대' 성적표…민주당 비대위 총사퇴 등 外

- '안정론' 택한 민심…윤석열 "경제 되살리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
- 오세훈·안철수·이재명…여야, 차기 대선가도 발판
- 경제부총리·6단체장 회동…추경호 "가격상승요인, 기업이 흡수해달라"

【 앵커멘트 】
2018년 지방선거 이후 불과 4년 만에 여야가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게 됐습니다.
연이은 선거 참패에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민주당 지도부가 사퇴의 뜻을 밝혔다고요?

【 기자 】
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잠시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먼저 사죄드립니다."

당을 이끌어갈 새 지도부는 의원총회와 당무위, 중앙위원회를 거쳐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습니다.

당분간 리더십 공백 사태가 불가피한 가운데 향후 당의 쇄신 방향을 놓고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이번 지방선거 결과,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2연승'을 거둔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지방정부의 손을 잡고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강인선 / 대통령실 대변인
- "이번 선거 결과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여당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의와 개혁 입법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주도권을 강화할 전망입니다.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이 주장해온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5곳(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을 뺀 12곳을 차지했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14곳을 싹쓸이했지만, 이번에는 반대 상황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총 5곳을 확보하면서, 의석수가 109석에서 114석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성 비위 논란, '86 용퇴론'을 둘러싼 당 내홍, 김포공항 이전 이슈 등 민주당의 자중지란에 대한 반사이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거물급 후보들의 성적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단 여야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대체로 승리하면서 차기 대권가도를 열었다는 평가라고요?

【 기자 】
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초 4선서울시장' 고지에 오르면서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입지를 다지게 됐습니다.

작년 4·7 재·보궐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압승을 거두며, 수도권 승리의 '구심점'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입니다.

성남 분당갑에서 '3선'에 성공해 5년 만에 여의도로 재입성한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안 전 위원장의 목적지는 '당권 도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당권 도전 후 '대권'에 다시 나서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인천 계양을에서 '1선'에 성공한 이재명 당선인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선대위 총사령탑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지만, 민주당이 참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어서입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 당선인의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당선인을 중심으로 당의 권력 구조가 재편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또한 이 당선인의 여의도 활동이 차기 대권으로 향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말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경제6단체장들과 머리를 맞댔습니다.
이 자리에서 어떤 발언들이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추경호 부총리가 기업인들에게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기업의 생산원가 부담 완화 등을 지원 중인 만큼, 기업들도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주문입니다.

이어 "당분간 5%대 소비자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적인 가격과 임금 인상은 인플레이션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점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감한 규제 혁파와 세재 개편으로 기업 주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1% 내린 2658.99로, 코스닥은 0.25% 하락한 891.14로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1.2% 내린 1252.1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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