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작년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서울 전체 25개 구에서 모두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지지세를 재확인했습니다.

오늘(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당선인은 개표가 완료된 이 날 오전 9시 현재 59.0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39.23%)를 19.82%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습니다.

득표율이 가장 높은 구는 강남구로 74.38%에 달했습니다.

이어 서초구 72.31%, 용산 64.93%, 송파구 64.69% 순으로 나타나 보수 지지세가 강한 '강남3구'는 물론 용산에서도 압승을 거뒀습니다.

성동(60.90%), 강동(60.56%), 영등포(60.06%)에서도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모두 한강 변에 있고, 고가 아파트들이 몰려있어 부동산 규제 완화 이슈에 민감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가장 득표율이 낮은 구는 관악구(53.03%)였고 은평(53.49%), 강북(53.62%), 금천(53.85%)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지역은 이번 선거를 포함해 2010년 이후 4번의 지방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구청장을 택했고,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세가 높았던 지역이지만, 지난해와 올해 시장 선거에서는 오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작년 4·7 보궐선거와 비교해보면 오 당선인의 전체 득표율은 57.50%에서 1.5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60% 이상을 득표한 자치구도 성동, 강동, 영등포가 가세하며 4개에서 7개로 늘었습니다.

특히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진 점이 눈에 띕니다.

득표율이 2%포인트 이상 상승한 구는 총 8개구인데 구로, 강북, 은평, 금천, 도봉, 관악 등 대부분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들입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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