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네슬레, 12년만의 결별
내년 1분기까지만 운영하기로
네스카페 일부 제품 사업권
네슬레코리아로 이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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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네슬레코리아의 네스카페 제품. [사진 출처 = 롯데네슬레코리아 홈페이지] |
네슬레와
롯데웰푸드가 내년 1분기 말까지 합작법인인 롯데네슬레코리아의 운영을 종료한다.
약 12년 만의 결별이다.
토마스 카소 네슬레코리아 대표는 17일 “네슬레와 롯데는 글로벌 우선순위와 국내 시장 상황, 양사의 공통된 역량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양사는 합작법인 운영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안정적인 운영과 변화 관리를 위해 힘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롯데그룹과 세계 최대 식품 기업인 네슬레가 지분 50%씩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2014년 6월 출범했다.
네슬레와
롯데웰푸드는 이번 사업 종료와 관련해 임직원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필요한 지원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생산시설 등은 자산 매각 과정을 거치며 지분에 따라 자금 분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1년 동안 절차를 밟아가며 진행한다.
롯데웰푸드 측은 이번 결정이 최근 롯데그룹의 자산 매각 및 사업 구조조정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게 아니라 몇 년 동안 논의해왔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네슬레코리아와는 사업상 전략이 맞지 않아 결별하는 것이고 합작법인 운영 종료는 수년 전부터 나오던 이야기”라며 “롯데그룹 차원에서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는 것과 별개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슬레의 네스카페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 초콜릿분말음료, 과일분말음료, 펫푸드 등을 생산·유통하고 판매해왔다.
이와 별개로 네슬레 한국법인인 네슬레코리아는 캡슐커피인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와 네스프레소, 스타벅스 앳홈, 블루보틀, 킷캣 등 주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네슬레코리아는 사업이 종료되는 롯데네슬레코리아의 일부 사업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네슬레코리아는 반려동물 부문(네슬레 퓨리나 펫케어)을 신설해 다음달 1일부터 독립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펫푸드 영업권은 이달 중 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다.
관련 직원도 네슬레코리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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