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사이트] 뉴 스페이스를 이끄는 4인의 리더…일론 머스크는 '개척자'

▣ 편집자주 = 우주산업을 민간 기업과 혁신가들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들은 우주를 새로운 경제적 기회로 인식하고 상업적 접근을 통해 우주산업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가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끄는 네 명의 핵심 리더를 조명하고 그들의 전략과 경영 방식이 기업 경영자들에게 주는 시사점을 분석했습니다.



◇ 일론 머스크는 뉴 스페이스의 개척자…우주 산업을 민간 비즈니스로 바꾸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SpcaeX)를 통해 우주산업을 민간 영역으로 끌고 온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NASA와 정부 주도의 우주 개발이 천문학적 비용과 긴 개발 주기로 인해 정체된 가운데 머스크는 재사용 로켓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습니다.

2015년 12월 팰컨 9(Falcon 9) 로켓의 착륙 성공은 우주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데요.

이후 스페이스X는 지속적으로 발사 비용을 절감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타링크(Starlink) 프로젝트를 통해 위성 인터넷 사업을 개척중입니다.

2024년 기준 저궤도(LEO) 위성 5천500개를 활용한 스타링크는 기존의 지상 인터넷 인프라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인터넷을 제공하며 글로벌 통신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이는 기업들이 우주 경제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머스크는 그저 기술 혁신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 자체를 재정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 것입니다.

◇ 머스크의 숨은 조력자, 기네스 쇼트웰…비전을 현실로 만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비전을 제시하는 인물이라면, 기네스 쇼트웰은 이를 현실로 만든 경영자입니다.

쇼트웰은 2002년 스페이스X에 합류한 이후 비즈니스 운영과 고객 확보, NASA 및 상업 계약 수주를 주도하며 회사의 상업적 성공을 이끈 핵심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녀는 스페이스X의 NASA 협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을 통해 민간 유인 우주비행을 상업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 스타링크 프로젝트의 글로벌 확장과 인프라 구축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며 스페이스X가 단순한 로켓 기업이 아니라 종합 우주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 소형 로켓 시장의 강자, 피터 베컴…스타트업의 우주 진출 가능성 입증

뉴질랜드 출신의 피터 베컴은 일론 머스크와는 다른 방식으로 우주산업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베컴이 CEO로 있는 스타트업 기업 로켓랩(Rocket Lab)은 대형 로켓이 아닌 소형 발사체 일렉트론(Electron)을 통해 소형 위성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기존의 발사체는 주로 대형 위성을 싣고 발사되는 반면, 일렉트론은 소형 위성을 저렴하고 신속하게 궤도로 보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도 우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로켓랩은 올해 중형 발사체 뉴트론(Neutron) 발사를 목표로 재사용 가능 로켓 기술을 연구하며 스페이스X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국방부와 협력해 군사 위성 발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피터 베컴의 접근 방식은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경영 전략의 중요성을 시사하는데요.

특정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면 적은 자본으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스타트업의 우주산업 진출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 뉴 스페이스 시대, 돈은 어디로 흐르나…실리콘밸리 투자자, 유리 밀너

뉴 스페이스 시대는 기술 혁신만이 아니라 투자와 자본 조달이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유리 밀너는 러시아 출신의 실리콘밸리 투자자로 뉴 스페이스 시대 돈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인물 중 하나입니다.

밀너는 브레이크스루 이니셔티브(Breakthrough Initiatives)를 설립하여 우주 탐사와 외계 생명체 탐색, 태양계 외 행성 연구 등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그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브레이크스루 스타샷(Breakthrough Starshot)은 레이저 돛을 이용해 소형 탐사선을 빛의 20% 속도로 날려보내는 기술을 연구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로 현재는 개념 연구 단계입니다.

또 그는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을 비롯한 여러 우주 관련 기업에도 투자하며 우주 경제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뉴 스페이스 시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끄는 네 명의 리더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우주산업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시장을 창출하고, 베컴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쇼트웰은 실행력을 극대화하고, 밀너는 자본의 흐름을 결정합니다.

기업 경영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기존의 산업 패러다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시장을 재정의하는 사고방식인데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한 지금, 기업들이 우주산업에서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경영 전략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매일경제TV가 선보이는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 『CEO인사이트』 11호 '뉴 스페이스(New Space): 중력을 벗어난 새로운 성장 공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김하영 기자 / kim.hayo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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