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21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전기차 생산부터 철강, 미래기술까지 전방위 투자가 이뤄지는데요.
관세 압박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나온 대규모 투자 결정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앞으로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를 투자합니다.
자동차와 철강, 미래 산업, 에너지 분야 등 미국 전역에서 투자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 "향후 4년간 210억 달러의 추가 신규 투자를 발표하게 돼 기쁩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대합니다.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HMGMA의 생산 능력을 기존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확대합니다.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의 생산 설비도 고도화해 미국 내 120만 대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철강 부문에서는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짓습니다.
연간 270만 톤 규모로,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현지에서 조달해 대외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미래차 기술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도 함께 진행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인공지능, AAM 등 미래 산업에 63억 달러를 투입합니다.
이번 투자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압박 기조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부과 시 일부 국가는 면제를 받을 수 있다"며 "향후 며칠 내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호 관세 발표에서 다수 국가가 일단 포함되지 않거나 해당 국가보다 관세율이 낮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발 관세가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와 반도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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