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경영진이 자사주 2만주를 매입하며 호실적에도 하락한 주가 방어에 나섰다.

그룹 경영진이 동시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KB금융그룹은 전 계열사 대표이사와 지주 임원들이 이날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밝혔다.

총 12명의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1만3000주를, 지주 임원 13명이 총 7000주를 사들였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양 회장은 현재 5451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5일 2024년도 실적 발표를 통해 5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금융지주 중 당기순이익이 5조원을 넘은 것은 KB금융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그러나 시장은 사상 최대 실적과는 다르게 반응했다.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은 주주환원책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다음날인 6일 하루에만 6.7%나 주가가 빠졌다.

7일 일부 회복했지만 10일과 11일에도 주가는 연속 하락했다.

실적 발표일 9만1000원이던 주가는 11일 8만4200원에 마감해 7.5% 하락했다.


'밸류업'이 금융지주의 지상 과제가 된 상황에서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영진이 나섰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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