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엔데믹 후 열리는 첫 올림픽인 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데, 이번 올림픽의 특별한 키워드가 또 있습니다.
바로 '친환경' 인데요.
파리가 그리는 올림픽의 모습은 어떤지 진현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간으로 오는 26일 열리는 파리올림픽이 목표로 제시한 탄소 배출량은 158만톤.

하계 올림픽인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 탄소배출량의 절반 가량입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건설은 최소화 하고 친환경 자재를 최대화했습니다.

경기장의 95%는 기존 시설과 임시 구조물로 채웠습니다.

개회식은 사상 처음으로 스타디움 대신 야외인 센강을 무대로 하며, 1900년 만국박람회가 열린 그랑팔레에서 펜싱 등 경기가 진행됩니다.

에펠탑 등에 설치되는 임시 경기장은 철거 후 건축 자재를 100%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쿠아틱 센터 등 신축 건물은 향후 시민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선수촌도 친환경 구상이 적극 반영됐습니다.

도쿄 올림픽때 등장했던 골판지 침대를 재활용 했고, 음식의 절반을 채식 요리로 채웠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숙소 내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배치했습니다.

선수촌 식당 6곳 중 2곳만 에어컨이 가동됩니다.

방문객들로부터 나오는 탄소 배출도 줄이기 위해 지하철 운행 횟수를 늘렸고 400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구축했습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탄소 감축이 많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카본마켓워치는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파리올림픽의 목표 감축량이 전체의 30%에 불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지난해 파리의 7월 최고기온은 43도를 기록했고 올해는 더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

이 때문에 호주 등 일부 국가는 자체 에어컨을 공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을 우려하는 상황 속 '친환경'을 주창하는 파리올림픽의 성공 여부에 시선이 쏠립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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