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노년층, 소비주체로 부상…"'헬스케어' 구조적 성장 기대"

【 앵커멘트 】
전세계적인 고령화 흐름 속에 노인 인구의 절대적인 숫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동안 이같은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투자자들은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헬스케어 관련 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년층에 진입함에 따라 국내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저출산 기조까지 이어지면서 노년층의 비중도 늘어나, 한국은 내년(2025년)에 인구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유력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년층 증가 추세는 한국만의 일은 아닙니다.

UN은 2050년까지 전세계 노인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특히 우리보다 베이비붐이 먼저 일어난 미국과 유럽 등은 이미 고령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들 선진국 노년층은 축적된 부를 바탕으로 최근 경제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는 모양샙니다.

▶ 인터뷰 : 유재언 / 가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한국에서는 최근 4-5년 전부터 베이비부머가 노년기로 접어드는데, 미국의 경우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들의 소비를 보면 우리의 미래도 엿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미국 경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소비가 많이 활성화가 되었는데, 그 주원인중 하나로 미국 베이비부머들이 과거에 비해 많은 소비를 하는 것을 꼽습니다."

이처럼 구매력이 높은 선진국 노년층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투자업계에서는 헬스케어 관련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인구 노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 기대감이 여전히 투자시장에서 과소평가 되고 있다"며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기회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전망에 국내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리면서 국내증시 관련 종목들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간 국내증시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KRX 헬스케어' 지수는 5.7%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3.15%)와 코스닥 지수(0.01%)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에 따른 관련산업 성장은 인구 구조에 따른 변화인만큼, 단기적인 정책변화와 무관하게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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