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뒤집어졌네”...급락했던 ‘이 종목’ 급반등, 왜?

아이폰 관련주 하루만에 반전
LG이노텍·비에이치 상승세

뉴욕 애플 스토어 외관의 애플 로고 장식. AP연합뉴스
투자자들이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능 발표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하락했던 아이폰 관련주가 하루 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LG이노텍은 전일 종가 대비 9.37% 상승한 25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대부분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인 11일 하루 만에 5.56% 하락한 바 있다.


같은 날 비에이치도 전일 종가 대비 7.23% 상승한 2만2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생산해 애플에 직·간접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종목 역시 전날인 11일 하루 만에 5.56% 하락한 바 있다.


이외에도 코스닥 시장에서는 아이폰에 초점장치를 공급하는 자화전자, 배터리 보호회로를 공급하는 아이티엠반도체 등 관련주가 줄줄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 역시 전날에는 애플과 같이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이처럼 아이폰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한 이유는 간밤에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 주가가 7.26% 오르며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를 재탈환한 덕분이다.


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연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주가가 1.92% 하락했으나, 이튿날 반등에 성공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가 하루 만에 급등락을 거듭한 이유에 대해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WWDC 직후에는 이미 챗GPT의 사용이 일상화된 투자자들에게 그에 못 미치는 기능을 어필하며 주가가 하락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경쟁사 대비 가장 효율성 높은 AI 모델을 보유했고, 연 100조원을 상회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아이폰 교체 수요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들 관련 종목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날 발표된 아이폰 AI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5와 올가을 출시될 아이폰 16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이 교체 수요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17년 만의 첫 AI 폰인 아이폰16 출시가 올 하반기부터 대규모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며 “과거 5년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12 및 아이폰13 사용자들이 올 하반기 아이폰16부터 교체를 시작해 아이폰17까지 대규모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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