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동차의 이미지를 상상하면 보통 세단을 떠올리기 마련이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 자동차 트렌드가 소형에서 대형으로, 세단에서 SUV로 점차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산차에 이어 수입차 시장에서도 SUV가 세단을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SUV가 자동차 시장에서 지배자의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국산차뿐만 아니라 수입차 시장에서도 SUV 판매량이 세단을 추월했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입 SUV 누적 등록 대수는 38,844대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 세단 등록 대수는 34,819대로 전년 대비 19.5% 급감했습니다.

1∼4월 기준 수입차 시장에서 SUV가 세단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20년에는 세단이 SUV를 4만6천 대 이상 앞섰습니다.

이후 그 격차는 계속해서 좁혀지다가 지난해에는 18,593대까지 줄었고, 결국 올해 둘 간의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을 통해 SUV가 세단의 장점까지 흡수하면서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교수
- "SUV이면서 고급 옵션과 더불어서 디자인도 완성도가 뛰어나고, 또 정숙성과 운전할 때의 감각도 훨씬 더 좋으면서 그리고 (좌석이) 높이 운전하기 때문에 안전도 측면도 세단보다는 훨씬 더 낫다는 부분이 있어서…"

국산차 시장에서는 이미 2020년부터 SUV가 세단을 넘어섰습니다.

당시 1.6%로 시작된 격차가 지난해에는 20%를 넘어가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SUV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세단과 달리 SUV는 중저가 모델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에서도 SUV 중심으로 차종을 개발한다는 겁니다.

앞으로 SUV 시장의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계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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