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작년부터 몰래 사들인 ‘이 종목’...공개되자마자 8% 급등

2분기 이상 투자여부 미공개
스위스 보험사 ‘처브’로 밝혀져
버크셔 포트폴리오 중 9번째로 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몰래 사들인 주식의 정체는 보험사 ‘처브(Chubb)’였다.

버핏이 운영하는 미국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처브 주식 약 260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처브 주식은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중 9번째로 큰 종목이라고 CNBC는 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처브 투자 사실을 2분기 넘게 공개하지 않았다.

한 개 이상 보유 종목을 기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당국으로부터 허가받았기 때문이다.

이달 초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회의에서도 해당 종목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전설적인 투자자의 매입 소식이 전해지자, 처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올랐다.


처브는 지난 2016년 보험사 에이스 리미티드에 295억달러에 인수됐다.

처브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반 그린버그는 미국 대형 보험사 AIG의 전 회장 겸 CEO인 모리스 그린버그의 아들이라고 CNBC는 소개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자동차 보험회사 게이코로부터 재보험사 제너럴 리를 비롯해 수많은 보험사를 갖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보험회사 앨러게니를 116억달러에 사들였다.


캐시 세이퍼트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처브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잘 아는 사업 분야인 보험 운영사이기 때문에 버크셔 해서웨이에게 매력적인 주식 투자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분기에 애플 주식 약 1억1500만 주를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전체 지분 중 40% 정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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