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일자리·경제·사회수석 폐지 검토
- 미 의회, 러·벨라루스 무역특혜 폐지
- 2월 경상흑자 43%↓…원자재 가격 뛰어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선인이 밝힌 청와대 조직 축소안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일자리수석과 경제수석, 민정수석 등 3수석직이 모두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청와대 조직, 어떻게 줄어드는 겁니까?

【 기자 】
윤 당선인이 기존의 청와대 일자리·경제·사회 수석비서관 자리를 모두 없애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는 유영민 비서실장 산하에 수석비서관 5명, 이호승 정책실장 산하에 수석비서관 3명이 있는데요.

윤 당선인이 유력하게 검토하는 축소안에 따르면 현재 정책실장 산하에 있는 3명의 수석비서관 직책이 모두 없어지는 겁니다.

기존 정책실장의 역할은 새로 생기는 민관합동위원회에서 맡을 전망입니다.

민관합동위가 굵직한 정책을 맡고, 경제·과학기술 등 일부 분야는 '수석' 대신 '보좌관'을 둬서 담당하게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기존 '수석' 명칭이 권위적이기에, 이를 참모 성격의 '보좌관'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비서실 산하에는 민정수석을 없애는 대신 차관급인 '준법감시관'을 두고, 내부 직원들의 업무 위법 여부를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각을 꾸리는 작업은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중인데요.

윤 당선인은 다음 주부터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지역 순회에 나섭니다.

▶ 인터뷰 : 배현진 / 당선인 대변인
- "다음 주부터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할 겁니다. 대구 경북 지역부터 방문하실 예정…당선인이 가장 강조하는 지방 균형을 대한민국 새 정부에서 이뤄나갈 방안들을 찾아가고 청취…."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8일) 오후 안 위원장은 현대차기아의 기술연구소를 찾아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윤 당선인의 '복심'으로 불리는 권성동 의원이 뽑혔는데요.

당선 소감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 "집권 1년차 원내대표는 막중한 책무를 갖고 있습니다. 그에 걸맞은 책임감으로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이 순항할 수 있도록 야당과 협치에 더욱 정력을 쏟고…."

윤 당선인은 선출 직후 권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함께 제대로 일해보자"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배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의 '죽마고우'로 알려졌으며 당선인이 지난해 정치 참여를 결정하기 전부터 가까이서 조력한 바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국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민간인 학살로 논란의 중심에 선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 움직임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무차별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희생 소식이 연일 전해지면서 서방의 러시아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는 현지시간으로 7일 러시아와 그 공조국인 벨라루스에 대해 기존 무역관계에서 적용되던 최혜국대우를 폐지하는가 하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도 사실상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혜국대우란 두 국가가 무역을 하면서 제3국에 부여하는 모든 조건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건데요.

이 대우가 박탈되면 앞으로 수출품에 높은 관세가 붙게 됩니다.

이런가하면 미 상원은 앞서 지난 6일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필수 물자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법안도 통과시켰습니다.

이날 법안은 만장일치로 처리되면서 앞으로 미국은 우크라 연합군에 수시로 전쟁 물자를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조처에 유럽연합, EU도 압박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EU는 현지시간으로 7일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는 물론 러시아 선박의 역내 항구 진입 불허를 합의했습니다.

이번 제재는 에너지를 둘러싼 유럽과 러시아간 관계 단절이라는 꽤나 이례적인 발표여서 그 의미가 큰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액 중 석탄은 4% 정도여서, 그보다 타격이 큰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추가 제재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전보다 3조 원 가까이 줄었다고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약 3조 원 줄어든 7조8천억 원입니다.

22개월째 흑자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석유와 원자재 수입가격이 뛰면서 그 규모가 43%나 축소한 겁니다.

원자재 수입액이 37%나 뛰었는데요.

그중 석탄, 석유제품, 원유의 수입 증가율은 63%에서 높게는 172%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이에 따른 경상수지 타격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이인호 / 한국경제학회장
- "석유나 에너지 가격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시작됐고 조만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 축소 내지는 적자가 당분간 우려될 것 같아요."

한편 홍남기 부총리는 오늘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CPTPP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혔는데요.

CPTPP는 미국이 주도하던 TPP에서 미국이 빠지자 일본과 멕시코, 캐나다, 호주를 포함한 11개국이 결성한 자유무역협정입니다.

회원국의 국내총생산은 전 세계 13%, 무역 규모는 15%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홍 부총리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 "CPTPP 관련해 이번 정부 내에 가입 신청, 다음 정부에 가입 협상이라는 큰 틀에서 추가적인 피해지원 및 향후 액션 플랜 등에 대해 최종 점검하겠습니다."

이날 홍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까지 겹쳐 '복합적 리스크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0.17% 올라 2,700선을 회복해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0.73% 상승한 934.73에 마감했습니다.

원홧값은 전날보다 5.6원 떨어진 1,225.1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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