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애플 악재가 도화선이 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루멘텀은 애플로 추정되는 고객사가 부품 납품을 대폭 줄여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애플은 판매 둔화 우려가 크게 부각되면서 5%가 넘게 급락했고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등 FAANG 기업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또한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반도체 기업들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고 수요 둔화 우려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가 넘게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무역전쟁 관련 긴장감이 고조된 것도 시장의 악재였습니다. 무려 11거래일 연속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유주 역시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우지수는 2.3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97%, 나스닥 지수는 2.78%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브렉시트 협상,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 발목을 잡고 있고 유럽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동반 추락했습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애플 악재가 시장을 짓누르면서 스마트폰 부품사와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74% 하락했고 독일은 1.77%, 프랑스는 0.9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급락 속에 양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셀트리온이 실적 쇼크로 11% 넘게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감리결과 발표를 앞두고 22% 넘는 폭락세가 연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코스닥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급락세가 연출됐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 이상 상승하면서 시장 하락을 방어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삼성 폴더블폰 수혜주로 최근 관심으로 모으고 있는 OLED관련 소재, 장비 기업들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11월 단기 반등 이후 시장은 다시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증시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애플의 급락으로 최근 살아나고 있는 IT섹터의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적쇼크와 분식회계 논란 등으로 급락세가 연출되고 있는 제약바이오 섹터 역시 추가 조정을 염두해 둔 대응전략이 필요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감리 결과가 발표되는 14일 전후로 단기 저점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약개발 모멘텀이 있는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경우 주후반 저점 매수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과 연말 배당 수요를 감안한 고배당 종목들 단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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