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SK텔레콤의 대규모 해킹 사태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해킹 사태가 발생하고 약 3주 만에 최 회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낸 건데요.
최 회장은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일(8일) 청문회 불참 의사를 밝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늘 직접 공식석상에 등장했습니다.

해킹 사태 발생 19일 만에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지금도 많은 분들이 피해가 없을지 걱정을 하시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이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고객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해서 객관적이고 중립적 인식을 해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SK그룹의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또한 SK그룹은 전 계열사의 보안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SKT에 따르면, 현재 로밍 가입자를 제외한 모든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습니다.

오는 14일부터는 로밍 상태에서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공백 기간 로밍 가입자들을 대상으로는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시스템을 운영해 피해를 막겠다는 구상입니다.

유심 물량은 이달 말까지 500만 개가 공급되며, 다음달 500만 개를 주문해 놓은 상황입니다.

다만, 오늘도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서 SKT 측은 말을 아꼈습니다.

법적 문제 등을 검토 중이며, 이사회에서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이번 해킹은 민관 합동 조사단이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하지만 피해 범위와 정확한 해킹 경로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국민들의 불안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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