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이탈리아 군수·항공기 제조 전문업체 레오나르도와 '절충교역 가치축적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절충교역은 외국 기업이 무기를 판매할 때 기술 이전이나 국내 기업 부품 구매 등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교역입니다.
'절충교역 가치축적'은 외국 기업이 한국에 무기를 수출하기 전 국내 부품 구매 등 실적을 미리 축적해두고, 향후 한국에 무기를 판매할 때 이를 '절충교역 이행가치'로 인정해주는 방식입니다.
레오나르도는 국내 방산 중소기업 'RFHIC'의 220만 달러 규모 고출력 증폭기 관련 부품을 이 제도에 따라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적외선 탐색·추적 장비, 유도무기 제어장치 등 전투기에 들어가는 항공 전자장비를 한국에 수출해 온 레오나르도는 향후 한국 사업을 수주할 때 200만 달러 규모의 절충교역 이행의무를 면제받게 됩니다.
RFHIC는 '방산혁신기업 100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 선정된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으로, 이번 합의는 방산혁신기업이 절충교역 가치축적 제도를 활용해 수출계약을 맺은 첫 사례라고 방사청은 밝혔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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