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불황 끝?…고물가·고환율이 발목

【 앵커멘트 】
면세점 업계가 최악의 불황 터널을 지나 실적 반등을 앞두고 있습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행한 데 더해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온 영향입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텔신라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7% 상승했습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HDC 등 면세점 사업을 하는 다른 상장사들도 주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상반기 안에 한한령이 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혜 기대감이 커진 덕입니다.

그동안 면세업계는 한한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자 올해 초부터는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진행 중입니다.

롯데면세점은 높은 수수료를 챙겨가는 중국인 보따리상, 이른바 '다이궁'과 거래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지점을 통폐합한 면세점들도 잇따랐습니다.

이에 힘입어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2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다른 면세점들도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습니다.

▶ 인터뷰(☎) : 오린아 / LS증권 연구원
- "이번 1분기가 가장 최악이었다고 보는 관점들이 많고요. 중국은 지금 워낙 내수 부양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우리나라 면세점한테도 수혜를 줄 수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면세주 주가는 업황이 호황이던 2년 전과 비교하면 아직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고환율과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며 면세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가는 면세주가 상승세를 타긴 했지만, 이전 고점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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