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코리아는 지난 3월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패밀리' 3종을 공식 출시했다.

MINI 최초의 순수전기 전용 모델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도심형 전기차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MINI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 패밀리카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등이다.


이 중 지난달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SE ALL4 JCW'를 시승했다.

MINI 브랜드의 차를 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첫인상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었다.

'미니'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져가면서도 패밀리카로서 충분한 크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귀엽고 예쁜 차'라는 MINI 특징을 살리면서도 팔각형 그릴, 커진 휠 아치, 높은 보닛과 수직에 가까운 전면부 디자인으로 강인한 외관을 그려냈다.

최상위 트림인 컨트리맨 SE ALL4 JCW 트림에는 JCW 전용 프런트 그릴과 검은색 로고, 19인치의 알로이 휠 등이 더해져 차별화된 매력을 보였다.


차에 탑승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차 중앙에 위치한 원형 디스플레이였다.

MINI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직경 240㎜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보통 핸들 앞에 표시되는 현재 시속과 RPM 등 주행 정보도 모두 원형 디스플레이에 합쳐져서 제공됐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익숙해지면 스마트폰을 다루듯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최대 8가지(에이스맨·컨트리맨 8가지, 쿠퍼 7가지)로 선택 가능한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화면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대시보드에 조사되는 조명을 자신만의 취향에 맞게 조성할 수 있고, 실내 공조 제어,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등 주행에 필요한 조작을 원형 디스플레이 하나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을 시작했을 때 전기차답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굉장히 정숙하고 고요한 실내 공간과 주행감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주행감은 내연차를 선호하는 운전자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지만, 매일 출퇴근용으로 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이나 고요한 주행감을 선호하는 여성 운전자들에게는 편안한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는 포인트다.


특히 MINI 컨트리맨 SE ALL4는 최고출력 313마력·최대토크 50.4㎏·m로 제로백 5.6초의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80㎞/h가 넘는 고속 주행 상황에서도 페달을 밟으면 경쾌하게 속도를 높였고, 가속과 감속을 할 때 모두 조용한 실내 공간이 유지됐다.


높은 운전자 편의성도 장점이었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패밀리 3종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와 주차를 돕는 파킹 어시스턴트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JCW 트림에는 BMW 그룹 최고 수준의 첨단 운전자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기능이 담겼다.

실제로 운전을 할 때 과도하지 않게 느껴지는 부드러운 개입으로 차선 유지를 도왔고, 주차를 할 때도 좁은 공간에서도 디테일한 안내로 무리 없이 차를 댈 수 있었다.


특히 한국형 MINI 내비게이션에는 배터리 충전량을 반영해 충전 일정과 소요 시간까지 고려한 경로를 안내하고 도착지 최소 배터리 잔량 설정도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은 MINI의 애플리케이션과 긴밀하게 연동돼 전기차 여행을 본인에게 맞게 최적화해 이용 가능하다.


MINI 일렉트릭 전 모델에는 66.5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SE ALL4가 WLTP 기준 432㎞, 국내 기준 326㎞다.

급속충전기 이용 시 10%에서 80% 용량까지 29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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