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에 공문을 보내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압구정 2구역은 사업비가 2조7000억원에 달해 삼성물산현대건설의 불꽃 튀는 수주 대결이 예상된 사업이었다.

그러나 삼성물산이 참여를 포기하면서 현대건설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물산은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손잡고 혁신적 대안설계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최근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이 내놓은 입찰 지침에 부담을 느끼고 사업 철수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물산은 "조합의 입찰 조건을 검토한 결과, 이례적인 대안설계와 금융 조건 제한으로 인해 당사가 준비한 사항들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압구정2구역 입찰 제안서 마감일은 오는 8월 11일이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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