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전문성 갖춘 내부출신 낙점해
尹정부때 위축됐던 조직 회복 방점
대통령실 “金차관은 통일부의 역사”
남북회담·교류협력·정책 요직 역임
이재명 정부 첫 통일부 차관으로 20일 발탁된 김남중 전 통일부 정책실장(62)는 남북회담과 교류협력, 정책 분야를 두루 거친 ‘베테랑’ 관료 출신이다.
김 신임 차관은 강릉고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통일부 내 요직을 두루 거쳤고 일본 나고야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임 윤석열 정부가 통일부 차관에 외교부(문승현)와 대통령실(김수경) 등 외부 인사를 연이어 기용했던 것과는 달리 내부 출신인 김 차관을 임명해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차관은 이재명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및 정상화 기조를 수행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 시기 축소·통폐합됐던 통일부 조직을 회복하는 등 조직을 다잡는 데 일단 주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관계’ 선언과 민족·통일 개념 폐기로 최악에 놓인 남북관계의 활로를 찾는 데에도 회담과 협력, 정책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차관은 △교류협력기획과장 △교류협력국장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등을 역임했고, 다수의 남북 접촉·회담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강하게 추진했던 시기에는 통일정책실장과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를 역임했다.
통일부를 떠난 이후에는 강릉원주대 등에서 남북관계와 통일 분야를 강의했다.
김 차관은 2021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선거대책위원회 한반도평화협력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이 대통령의 대북정책 분야 정책·공약 성안에 기여했다.
그는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인 일처리 스타일로 통일부 재직 당시 신망이 두타웠다.
퉁일부 직원들이 투표로 뽑는 ‘가장 닮고 싶은 고위 공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취미는 서각(書刻)과 낚시 등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통령실은 김 차관에 대해 “통일부에서 약 30여년간 근무하면서 ‘통일부의 역사’로 불리는 분”이라며 “남북 교류협력과 정상회담 등을 조율하며 현장과 정책을 아우르는 높은 전문성을 축적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이어 “통일부 관료로서 오랜 경륜과 함께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헌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남중 신임 통일부 차관
▲ 강원 강릉(62) ▲ 건국대 행정학과 ▲ 행정고시 33회 ▲ 주(駐)일본 통일연구관 ▲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국 교류협력기획과장 ▲ 이명박 대통령 국가위기관리실 정보분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부장 ▲ 통일부 교륙협력국장 ▲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평화협력위원회 부위원장 ▲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중앙선대위 한반도평화협력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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