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이폰은 이젠 지겹잖아”...애플 폼팩터 혁신에 K-디스플레이 中과 기술 격차 뽐낸다

젊은 세대에 특히 인기가 높은 초박형 스마트폰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우리나라 중소형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가 격차를 벌일 수 있다는 희망적인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연신율 50%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왼쪽부터 늘이기-접기-비틀기를 구현한 모습. <LG디스플레이>
2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신기술에 1조 2600억을 투자한다고 밝힌 투자의 종료 시점이 2027년 상반기로 이는 새로운 아이폰 출시 시기에 맞춘 투자라는 분석이다.


편광판을 없애고 컬러필터를 씌워 발광효율과 두께를 개선하는 신기술이 도입될 것이란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 같은 기술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주로 적용되고 있지만 기술의 이점으로 인해 일반 스마트폰에도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슬림 휴대폰이 젊은 층의 수요를 흡수하면서 애플도 조만간 아이폰에어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2027년 출시하는 아이폰 시리즈에 새로운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LTPO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할 가능성이 크다.

두 업체는 이미 애플워치 등에 LTPO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이같은 점도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일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2027년 새로운 LTPO OLED를 양산하려면 TFT 공정 추가에 필요한 장비를 일부 반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보다는 LG디스플레이의 보완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다.


특히 이같은 공정은 향후 애플이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폴더블 아이폰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와 중국의 기술 격차를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이같은 기술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특허 등을 LG디스플레이가 회피할 수 있을지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투자가 사전에 기술들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해 새로운 기대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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