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판 굳히기 들어간 ‘이 시장’...다이슨 뒤집을 수 있을까

다이슨 DS60 피스톤 애니멀 도킹 스테이션 [사진출처 =다이슨]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을 두고 삼성·LG전자와 다이슨 등 3사간 각축전이 치열하다.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은 물론 다기능, 초슬림 디자인 등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


1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무선 청소기 DS60 피스톤 애니멀을 선보이기 위해 한국 시장을 낙점했다.

다이슨 제품 중 가장 강력한 흡입력(315AW)을 자랑하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다이슨 측은 “탑재된 모터가 분당 최대 14만회 회전하며 이전 세대 대비 50% 더 높은 출력 밀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또 새로운 플로어 콘센스 클리너 헤드로 바닥 유형에 관계없이 효과적인 청소가 가능하다.

바닥 재질에 맞게 모터의 흡입력과 브러시 바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헤드를 교체하기 위해 거치대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다이슨의 ‘펜슬백’ 무선청소기 신제품 공개 행사 모습. [사진출처= 뉴스1]
앞서 다이슨은 지난달 세계에서 가장 얇은 ‘펜슬백’ 무선 청소기도 내놓았다.

본체 손잡이 지름이 38㎜로 전세계에 출시된 무선 청소기 중 가장 얇다.

무게 또한 1.8㎏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힘을 덜 들이며 청소하는 것이 가능하다.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한 다이슨은 한국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 때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70~80%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던 다이슨은 최근 삼성전자·LG전자에 밀려 10%대까지 미끌어졌다.

현재 삼성전자LG전자가 거의 양분하다시피한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다양한 기능을 앞세워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게 다이슨 측 복안이다.


비스포크 AI 제트 400W. [사진출처 = 삼성전자]
국내 가전업체들도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안방 사수에 나섰다.


삼성전자기 올 봄 선보인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AI 제트 400W’는 체인 코어 특허 기술을 적용한 모터 구조로 세계 최고 수준의 400W 흡입력을 구현했다.

기존 모델 대비 흡입력을 약 29% 향상하면서도 148g의 초경량 무게를 유지한 게 특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춰 기존에 지원했던 마루·카펫·매트 등 바닥 타입뿐 아니라 구석·벽면과 같은 다양한 공간 형태를 인식할 수 있다.

구석과 벽면에선 흡입력을 높이고 마루 바닥에선 일반적인 수준으로 알아서 조절해 배터리 사용량을 절감하는 것이 가능하다.


LG전자도 AI가 평소 청소 패턴과 청소 시간, 배터리 잔량 등을 고려해 청소를 지속할 수 있도록 흡입력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I 오브제컬렉션 A9’을 출시했다.


LG 코드제로 AI 오브제컬렉션 A9. [사진출처 = LG전자]
먼지비움과 충전 그리고 보관까지 깔끔하게 가능한 ‘올인원타워’로 흡입력은 최대 320W이다.

싱글 배터리 기준 최대 사용시간은 표준모드(흡입구 미장착) 기준 60분이며 무게는 동급 제품 중 최경량을 자랑하는 2.54㎏ 수준이다.


특히 이 제품과 LG 씽큐(ThinQ) 앱을 연동하면 배터리나 기기에 이상이 생겼을 때 LG 씽큐 앱 알림을 통해 알려주는 등 제품 진단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돕도록 했다.


지난 2018년 100만대를 돌파한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해 현재는 연간 2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로봇 청소기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는 무선 청소기 시장 비중이 높다”며 “특히 최근 LG전자삼성전자 간 1,2위 경쟁이 치열한데 3위 다이슨이 다양한 기술력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양강 체제가 점점 굳어져 다른 업체들의 판 뒤집히가 쉽진 않아 보인다”며 “하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업체와 국내 중견업체들 역시 무선 청소기 시장 공세에 적극 임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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