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로드맵, 파운드리 고객 확보 방안, 갤럭시 신제품 점유율 제고 전략 등을 중점 검토한다.
미국 정부의 대대적인 관세 부과와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공급망을 재점검하는 등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가전과 모바일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수원사업장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17일)를 시작으로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18일), 전 사(19일) 등 순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국내외 주요 임원진이 모여 사업 부문·지역별 업황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매년 상·하반기(6·12월) 두 차례 열린다.
DX부문 회의는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이 주재한다.
주요 안건에는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의 성과와 하반기로 예정된 갤럭시 플립·폴드 시리즈의 지역별 출시 전략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로봇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데 이어 범용 로봇 인공지능(AI) 업체에 1000만달러를 출자하는 등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행정부가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에 사용된 철강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부담이 커진 만큼 하반기 가전 부문의 공급망 전략 재점검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하반기 핵심 변수로 떠오른 만큼 관련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전영현 DS부문장 주재로 화성사업장에서 18일 하루 동안 회의를 진행한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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