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뉴욕에서 폴더블폰 신제품 공개(언팩)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언팩(Unpacked) 행사에서 XR(확장현실) 신제품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글로벌 XR 시장이 애플과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삼성의 합류로 본격적인 XR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IT 팁스터(유출가) 판다플래시X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
삼성전자가 7월 언팩에서 프로젝트 무한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은 프로젝트 무한을 한국에 먼저 출시한 뒤 차후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XR 시장은 팬데믹 이후 성장세가 한때 주춤했지만 최근 애플의 ‘비전 프로’ 등 혁신 기기 출시와 함께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XR 기기 시장은 지난 2022년 138억 달러에서 2026년 509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XR 시장은 현재 메타, 애플, 소니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 역시 올해 하반기 ‘프로젝트 무한’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무한’은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협력해 개발한 첫 XR 헤드셋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OS)와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가 탑재되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 등이 대거 탑재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구글 맵, 유튜브 등 실시간 콘텐츠를 활용하고 음성 명령이나 손동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삼성은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기존 모바일 제품군과의 연동성을 극대화해 XR 기기의 활용성과 생태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XR 신제품이 하반기 언팩에서 공개될 경우 시장은 메타, 애플, 삼성의 3강 체제로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애플의 비전프로(3500달러)보다는 저렴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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