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5대그룹 총수 만난다…경제6단체장 포함 첫 상견례

베트남주석과 5번째 정상통화
고속철·원전 협력 확대하기로

한중·한일 의원외교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6단체장과 첫 상견례를 한다.


대통령실은 12일 “이 대통령이 내일(1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6단체장과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하는 경제인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한다
경제단체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자리한다.


이번 회동은 이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국내외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계 현안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날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첫 정상 간 통화를 하고 고속철도와 원자력발전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번 통화는 미국, 일본, 중국, 체코에 이어 다섯 번째 양자 정상 간 대화로, 신규 원전 계약을 체결한 체코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인 베트남과의 통화를 추진한 것은 경제적 실리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약 25분간 진행된 이번 통화에서 르엉끄엉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재임 기간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두 정상은 특히 고속철도, 원전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베트남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르엉끄엉 주석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르엉끄엉 주석은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도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왼쪽)∙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사진 = 연합뉴스∙EPA]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주요국 정상들과의 통화를 마친 데 이어 국회 차원의 ‘의원외교’도 본격화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이달 중순부터 한중, 한일, 한미 의원연맹을 중심으로 잇달아 해외를 방문해 현지 정부 및 의회 인사들과의 교류에 나선다.


대통령실과 국회에 따르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장을 맡은 한중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이달 말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를 방문할 예정이다.

두 지역은 중국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지로, 알리바바·딥시크·유니트리 등 대표적 테크기업이 밀집해 있다.


의원단은 AI 산업 육성 관련 규제 완화, 정부 투자 등 중국의 정책적 노하우를 살펴보고 이를 대통령실 및 정부와 공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AI 강국’은 이 대통령이 내세운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다.


한일 의원 외교도 한일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층 활발해진다.

오는 16일에는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중의원이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최측근으로, 현재 국가안보 담당 총리 보좌관을 맡고 있다.

19일에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한국 의원들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수교 60주년 행사에 참석한다.

이시바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며 이 대통령은 행사에 영상 축사를 보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의원연맹 차원의 미국 방문도 계획돼 있다.

다음 달 20일, 정동영 민주당 의원·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공동회장으로 하는 한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미국을 찾아 대미 관세 협상의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조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동행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