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당뇨병 치료제 ‘제미다파’ 첫 수출

태국 시작으로 필리핀, 브라질 등 진출 예정

LG화학 제미다파. 사진= LG화학

LG화학이 당뇨병 치료 복합제 ‘제미다파’ 태국 시장에 출시한다.

회사는 태국을 시작으로 필리핀, 멕시코, 브라질 등으로 제미다파 수출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화학은 태국 방콕에서 한국, 태국, 필리핀 내분비내과 전문의 120여명을 대상으로 심포지엄을 열고 제미다파의 태국 출시와 글로벌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LG화학이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국제당뇨병연맹(IDF) 2025 총회 일정 중 진행됐다.

제미다파는 첫 국산 당뇨병 치료 신약인 DPP-4억제제 ‘제미글로’와 SGLT-2억제제 성분 ‘다파글리플로진’ 조합의 복합제다.

LG화학은 제미다파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직접판매 기반을 갖춘 태국 시장 진출을 최우선으로 추진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의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계열 제품의 전체 시장 규모는 25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두 계열 조합의 복합제 시장이 최근 3년간 연평균 36%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측은 “이 복합제 시장에 두 번째로 진입함으로써 시장 선점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태국에서 앞서 구축한 제미글로, 제미메트 판매망을 활용해 사업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제미다파 출시로 처방 선택지의 폭을 넓히고, 현지 학술 마케팅 및 고객 네트워크를 강화해 태국에서의 사업 성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의 지난해 태국시장(DPP-4억제제 시장) 점유율은 약 13% 수준이다.

황인철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은 “태국에서는 젊은 당뇨병 환자(YOD, 40세 미만 당뇨병 환자) 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 제미다파, 제미메트와 같은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가진 복합제 수요가 지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미다파 태국 진출을 시작으로 아세안 및 중남미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