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씨엠도 37% 실적 하락
신제품 개발·현지 사무소 개설로 응

철강업계 불황 속에 동국제강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별도 기준으로 1분기 매출 7255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로 매출은 21.8% 감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1.9%, 91.6% 감소했다.


작년 4분기 비해서는 매출 11.7% 감소했다.

그나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 전환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동국제강의 주력 사업은 봉형강 부문이다.

건설경기 한파가 지속되면서 생산과 판매가 크게 줄었고 이 때문에 작년 대비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후판 부문은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잠정 관세 효과로 판매량이 소폭 늘었다.


컬러강판 등을 생산하는 동국씨엠은 별도 기준 매출 526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순이익 98억원을 공시했다.

작년 1분기에 비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5.4%, 36.8%, 54.3%씩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전분기 대비 매출 4.0% 증가, 영업이익 425.4% 증가, 순이익 33.2% 증가했다.


내수 침체 장기화로 냉연도금류 생산판매량이 줄었지만, 동국씨엠의 고부가제품 브랜드인 럭스틸 등이 수출 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생산판매량이 늘었다.


악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동국제강그룹도 고심 중이다.


동국제강은 조직개편과 인사 발령을 통해 수출전략팀, 수출영업지원 조직을 신설했다.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보강근(GFRP) 신제품인 디케이 그린바(DK Green Bar), 대형 용접형강(Built-up Beam) 신제품 ‘디-메가빔’(D-Mega Beam)을 개발하는 등 신제품을 통해 신수요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내수 시장을 잠식하는 저가형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반덤핑 제소가 신청이 임박함에 따라, 조사 개시, 예비판정, 본판정 일정을 거치며 내수 시장 환경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남부 휴스턴과 호주 멜버른에 사무소를 추가 개소하며 통상 환경 변화 속 현지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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