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가 사라진 국내 증시에서 코스닥 바이오 관련주에 자금이 몰리며 높은 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가 기술이전 같은 공시 한 번에 급등락하는 가운데 별다른 이유 없이 주가가 요동치는 '묻지마 투자'도 활개 치고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펩트론은 최근 한 달 동안(3월 24일~4월 24일) 주가가 92.17%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4조원 남짓으로 코스닥 9위에 달하는 이 종목은 자사 기술이 적용된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전후로 급등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같은 기간 또 다른 코스닥 바이오 종목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주가가 91.34%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334억원이던 이 종목은 이달 초 4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공시를 낸 후 외국인 투자자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와는 반대로 공시 한 번에 주가가 10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하는 사례도 나왔다.
코스닥 바이오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달 중순 신약 임상 실패 공시를 내면서 5거래일 연속 하한가에 도달했다.
이에 지난 14일 장중 928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이날은 1180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마찬가지로 시가총액이 7조2547억원에 달하는
HLB가 지난달 임상 실패로 주가가 9만원대에서 5만원대까지 하락한 뒤 아직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
코스닥 중소형 바이오 종목인
알파녹스·
블루엠텍은 이날 특별한 호재가 없음에도 전일 종가 대비 30% 오르면서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러한 주가 변동이 계속되면서 한국거래소는 적잖은 수의 코스닥 바이오 종목에 대해 시장경보를 발령했다.
신라젠과
에이비엘바이오는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고,
CMG제약과 제이에스링크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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