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모니터의 경계를 허물어라.”
최근 국내 가전업계에 던져진 화두다.
이미 글로벌 TV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와 모니터의 경계를 무너뜨린 이동식 모니터 시장에서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볼 수 있게 하고, 높낮이와 각도 역시 자유롭게 조절 가능한 이동식 모니터. 양사는 앞다퉈 관련 신제품을 내놓으며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4일부터 자체 온라인브랜드숍을 통해 LG 스마트모니터 스윙(Swing) 판매를 시작한다.
이 제품은 대화면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편리한 터치 기능을 모두 갖춘 이동형 모니터다.
화면부와 바퀴 달린 스탠드를 함께 설계해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설치 할 수 있게 했다.
독자 스마트TV 플랫폼인 웹(web)OS와 국내외 OTT 등을 통해 영상 콘텐츠 감상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스탠바이미’를 선보이며 이동형 모니터란 새로운 폼팩터의 시장을 열었다.
당시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스탠바이미1은 큰 인기를 끌며 판매와 동시에 매진되는 품귀현상마저 일으켰다.
이어서 내놓은 스탠바이미2와 야외 나들이에도 쉽게 들고 나갈 수 있는스탠바이미 고(Go), 그리고 이번에 업무용에 특화된 LG 스마트모니터 스윙을 출시하며 이동식 모니터 시장 외연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 모니터와 스탠드를 직접 조립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한 ‘무빙 스타일’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다양한 크기와 해상도를 충족하는 모니터를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또 100만원이 훌쩍 넘는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이 3분의 1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반면,
LG전자의 스탠바이미(전원 연결 없이 스탠바이미1은 최대 3시간, 스탠바이미2는 최대 4시간 사용 가능)와 달리 유선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이동에 일부 제약이 뒤따른다.
다만,
삼성전자 역시 현재 무빙스타일의 무선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LG전자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이동식 모니터는 TV가 어느 한 곳에 고정된 붙박이 가전이란 고정관념을 깬 데 의의가 있다”며 “최근엔 젊은 층 뿐 아니라 오히려 TV를 많이 보는 중장년층에서도 설치와 이동의 편리함 때문에 많이 찾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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