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산업 강국, 함께 하는 제조혁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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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식품기업 '해미원'이 수조 내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산소를 공급해주는 '스키머'를 설치한 사진.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중소 제조 현장에 '현장형 E
SG(환경·책임·투명경영)' 모델을 확산시키며 제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20년 이상 제조 경력을 가진 스마트공장실행팀 전문가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생산 현장을 진단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전기·전자 기술사, 금형·사출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다.
기업별 특성과 업종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다.
회사 스마트공장실행팀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지원 기업들의 탄소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약 706t 줄인 것으로 계산했다.
수치는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거쳐 도출됐다.
대표적인 사례는 전남 완도의 식품기업 '해미원'이다.
전복을 양식 중인 이 회사는 전복 수조에서 사료 찌꺼기와 분비물로 거품이 발생해 pH가 높아지면서 전복이 폐사하는 문제가 있었다.
과거에는 거품이 심해질 경우 해수를 완전히 교체했지만 해수 냉각을 위한 막대한 전력 소모(연간 78만kWh)가 동반됐고 연간 탄소 배출량도 37만㎏에 달했다.
삼성은 이 문제에 대형 스키머 장비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기존에는 가정용 어항에 쓰이던 장비를 양식장 규모에 맞게 확장 적용한 것이다.
그 결과 해수 재사용률이 기존 70%대에서 90%까지 상승했다.
전력 사용량은 연간 22만2222kWh 줄었고 탄소 배출량 역시 약 106t 감소했다.
전기밥솥 제조업체 '쿠첸'도 친환경 공법 전환으로 탄소 감축 성과를 거뒀다.
쿠첸은 삼성 금형사출 전문가에게 지원을 받아 도장이 필요 없는 신소재 레진을 발굴하고 사출 온도·압력·시간을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도장 공정을 아예 없애는 데 성공해 전력 27만kWh, 탄소 배출량 연간 129t을 줄였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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