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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 대응해 1분기 출하량을 크게 늘렸다.
출하량 증가로 점유율 1위 삼성과의 격차는 1%포인트 안으로 좁혀졌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579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260만대) 대비 10%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606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9.9%를 기록하며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했다.
IDC는 “수요 증가가 아닌,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애플의 출하량 증가로 삼성과 애플의 격차는 지난해 1분기 2.6%에서 0.9%포인트로 좁혀졌다.
애플을 포함해 미국의 여러 소비자 기술 기업들은 올 초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조치에 대비해 수개월 동안 미국 내 유통 채널에 재고를 쌓아왔다.
IDC는 “공급 급증은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실제 소비자 수요를 기반으로 한 예상치보다 1분기 출하량이 부풀려졌다”고 분석했다.
출하량은 미국뿐만 아니라 이외 지역에서도 늘어났다.
이들 지역 또한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출품에 최대 145%까지의 관세를 부과했다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상호관세 적용을 제외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를 포함해 일부 제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만큼 스마트폰 관세가 완전히 면제되진 않을 전망이다.
다만 관세율은 당초 예상됐떤 145% 보다는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90만대로 지난해 1분기 3억30만대보다 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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