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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OLED 기술을 둘러싼 한중 패권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OLED 토종 강국’으로 다양한 크기와 기술을 앞세워 중국 업체와의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OLED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76.5%로 추정되고 있다.
퀀텀닷(QD)-OLED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 측의 설명이다.
QD-OLED는 검은색의 표현력이 뛰어난 기존 OLED 장점에 퀀텀닷(양자점)의 특성이 더해져 색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어떤 각도에도 왜곡 없는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니터용 OLED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선명한 화질과 높은 주사율, 빠른 응답속도가 강점”이라며 “주로 게임용(게이밍) 모니터, 방송·영화 제작 모니터 등 주로 프리미엄급 제품에 탑재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OLED패널을 탑재한 게이밍용 모니터의 경우 최근 소비자들 사이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스플레이업계의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모니터 시장은 역성장한 반면,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이 58억7800만 달러에서 71억5800만 달러로 21.8%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그 중 OLED 모니터는 같은 기간 4억8500만 달러에서 12억3000만 달러로 2.5배 급성장했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200만대 중반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양한 패널 크기와 기술력을 앞세워 OLED 패널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에 나오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에 장착될 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도 했다.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의 패널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19년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에 폴더블 OLED를 납품해온 만큼 그 기술력을 애플 측에서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동안 폴더블 OLED 패널 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애플의 참전으로 다시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자체가 비싸 소비자들이 쉽게 사지 못했는데, 애플이 첫 폴더블폰을 출시하면 다시 프리미엄폰에 대한 열풍이 불고 더불어 폴더블폰 OLED 패널 시장도 불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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