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금화면에서 애플 시리를 호출하는 모습. 애플

애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버전을 1일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처음 선보일 당시 영어로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날 지원 언어에 한국어 등 8개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운영체제(iOS) 18.4와 맥 운영체제 세쿼이아 15.4를 업그레이드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용 기기는 스마트폰 기준으로 아이폰15 프로 이상부터 가능하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온디바이스 AI 기능은 △글을 수정하거나 교정·재작성하는 '글쓰기 도구' △메일·알림을 요약하는 '최우선 알림' △'클린업'(AI 사진 지우개)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한 뒤 정보를 제공하는 '시각지능' △음성 녹음·요약 등이다.

이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월 출시한 갤럭시AI와 대부분 일치한다.

애플 인텔리전스에는 잠금화면 아랫부분을 통해 시리로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는데, 이는 갤럭시 S25 시리즈 잠금화면에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나우바(Now Bar)'와 비슷하다.


특히 그동안 애플이 보안을 이유로 자체 스마트 기기에 외부 모델을 도입하지 않던 기존 정책을 버린 점도 주목된다.

애플은 자체 AI 비서 서비스인 시리에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했는데, 만약 사용자가 활용에 동의하면 검색 정보를 오픈AI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챗GPT 활성화 여부와 어떤 정보를 공유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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