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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의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삼성전자의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8일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만큼 곧 후임 인선안을 보고 받고 ‘원포인트’ 인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한 전 부회장의 장례 절차를 다 마치면서 후임자 발굴 작업에 돌입했다.
한 부회장이 맡았던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과 생활가전(DA) 사업부장, 또 품질혁신위원장까지 관련 후속 인사을 위해서다.
당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가 임박한 만큼 이르면 내주 조기 인선이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8일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회장이 본격적인 인선안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후임 DX부문장으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과 용석우 VD사업부장(사장)과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노 사장이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노 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MX사업부를 이끌며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져 왔으며, 최근 갤럭시S25 시리즈와 폴더블폰 흥행 등 스마트폰 사업에 성과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노 사장은 현재 DX부문의 유일한 사내이사여서 이사회 의결만으로 대표이사 선임이 가능하다.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발생한 리더십 공백을 신속하게 메워야 하는 회사 입장에선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요인이다.
노 사장의 부문장 승격시 MX사업부장을 겸임하거나 최
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이 후임 MX사업부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원준 개발실장은 이달 초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다만, 노 사장이 그 동안 스마트폰 사업에 주력해 온 만큼 TV·생활가전 사업까지 동시에 다 관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때문에 공석이 된 DA사업부장을 따로 맡길 수 있는데, 이 때 거론되는 인물로는 문종승 개발팀장(부사장)과 용석우 사장 등이 있다.
전반적인 조직 개편 가능성 역시 거론되기도 한다.
내달 초 발표 예정인 올해 1분기 잠정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최근 한달 간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769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6조6060억원 대비 27.81% 적고, 전분기(6조4927억원)보다도 26.55%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10조4439억원, 3분기 9조1834억원, 4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줄어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MX사업부의 연초 갤럭시S25 신모델 출시 효과에도 반도체 사업 부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미 ‘사즉생’(死卽生) 주문을 하면서 조직 쇄신이 필요하다”며 “실적 부진을 떨쳐내고,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응하려면 어떤 형식이든 DX 부문장 인선이 조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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