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주 화제의 ‘이번주인공’들을 알아볼까요?
정의선 회장, 역대급 대미 투자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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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규모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지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모습을 드러낸 한국인이 있습니다.
바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입니다.
이날 정 회장은 트럼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차가 미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한국 기업인이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이 같은 발표를 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투자 보따리’ 선물에 트럼프도 격하게 환영했습니다.
트럼프는 정 회장을 향해 “
현대차는 정말로 위대한 기업”이라며 “
현대차는 차를 미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자신을 찾아오라는 말도 덧붙였죠. 정 회장의 “
현대차의 최첨단 공장에 한번 방문해달라”는 요청에도 흔쾌히 ‘오케이’를 외쳤습니다.
현대차는 앞으로 자동차, 물류·부품, 미래산업·에너지 분야 등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내 세 번째 자동차 생산거점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현대차는 최첨단 설비를 갖춘 이 공장을 통해 트럼프의 ‘자동차 25% 관세 부과’에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정 회장도 이날 이곳을 찾아 “우리는 이곳에 지속적으로 머무르며 투자하고 (미국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2심서 ‘무죄’…사법리스크 고비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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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서울고법 재판부는 지난 26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1심 판결을 깨고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 대표의 발목을 잡던 최대 ‘사법 리스크’ 족쇄가 풀린 셈입니다.
이로써 이 대표는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날 재판부는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행위가 아닌 인식에 대해 처벌할 수 없다는 근거를 내세웠습니다.
백현동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의견을 표명한 것에 해당하기 때문에 허위사실 공표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
무죄 판결을 받고 법원을 나선 이 대표는 “진실에 기반해 제대로 판단해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검찰들도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길 바란다.
사필귀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판결에 대해 국민의힘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법원 최종심에서 판결이 바로잡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검찰 역시 다음날인 27일 이 대표의 무죄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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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열린 제56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한 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 연합뉴스] |
삼성TV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한국 가전의 큰 별’이 졌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부회장이 지난 25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63세.
한 부회장은 ‘샐러리맨의 신화’로도 유명한데요.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LCD TV 랩장·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2017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에 올랐습니다.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19년간 글로벌 TV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2021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TV뿐 아니라 생활가전까지 진두지휘했습니다.
한 부회장의 별명은 ‘코뿔소 사장’이었습니다.
어떤 난관도 꾸준히 노력해 극복해내는 모습이 코뿔소를 닮아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지난 19일에도 주주총회에서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로봇·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삼성전자의 반등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재계에선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일정상 직접 조문은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멀리서나마 고인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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