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저축은행을 불러 압박에 나선다.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부실 PF 사업장에 제대로 손대지 않는 업체에 경고장을 날리겠다는 것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달 1일을 전후해 PF 정리 미완료 사업장이 많은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면담을 갖는다.
면담 대상에는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12조원 규모의 경·공매 대상 PF 가운데 1조9000억원(15.8%) 규모 사업장에서 정리가 완료됐다.
저축은행업권 경·공매 대상 PF 사업장 규모가 2조1000억원인데, 정리 규모는 1800억원으로 정리 실적이 저조하다.
이런 가운데 비수도권 PF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비수도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8조300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37%에 달했다.
비수도권 PF 대출 연체율은 3.86%로, 서울(2.93%)이나 경기(2.77%)에 비해 크게 높았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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