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역대급 실적 예고
총주주환원율 50% 가능성
KB금융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중이다.
올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면서다.
회사가 내놓은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증권가에서도 잇달아
KB금융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며 목표가를 줄줄이 높여 잡고 있다.
10월 25일 한국거래소에서
KB금융은 전일 대비 8%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 10만39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KB금융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한 건 사상 처음이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88%에 육박한다.
견조한 실적에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 심리를 자극해 수급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그룹은 10월 23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 1조61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도 4조3953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분기 최대 순이익(1조7322억원)을 기록한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규모가 줄었지만, 증권사 평균 추정치(1조5145억원)를 웃도는 실적이다.
비우호적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잡힌 성장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과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KB금융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5%로 전년 동기 대비 0.14%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3분기 이자이익이 3조165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 증가했고, 비이자이익도 1년 전보다 61% 급증한 1조3414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이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도 눈길을 끈다.
당장 내년부터 13%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올해 연말 기준 CET1이 13%를 넘는 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내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이다.
이와 함께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6.1%(과거 10년 평균) 이하 관리 등의 목표도 제시했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이유로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그러나 한국거래소가 내년 6월 밸류업 지수 정기 변경에 앞서 리밸런싱(구성종목 변경) 재편입을 예고한 만큼
KB금융의 지수 조기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KB금융그룹의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하나증권(11만→11만5000원), 한국투자증권(11만→12만1000원), DS투자증권(10만5000→11만원),
키움증권(12만→12만6000원), 신한투자증권(10만5000→11만원), BNK투자증권(10만→12만원), NH투자증권(11만5000→12만5000원), SK증권(10만5000→11만5000원),
한화투자증권(10만4000→11만5000원), LS투자증권(10만→11만원), 교보증권(10만→11만원) 등이 일제히
KB금융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10월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평균 목표주가는 11만5200원에 형성됐다.
이날 종가 대비 약 15%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양호한 실적에 따른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기반해 할인율을 조정한 영향이다.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KB손해보험의 이익이 전 분기 대비 1000억원가량 감소했으나 자회사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둬 안정적으로 실적을 방어했다”며 “
KB금융그룹이 적극적으로 RWA를 관리할 경우 50%를 초과하는 주주환원율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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