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수도권을 벗어나 경상권에 모이고 있습니다.
첨단 물류센터를 짓고 새벽배송 등 빠른 배송 가능 지역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컬리가 경상남도 창원시에 '동남권 물류센터'를 열었습니다.
컬리의 수도권 외 첫번째 물류센터로 약 6만㎡, 기존 송파 물류센터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냉동·냉장·상온 제품을 모두 신선 처리할 수 있으며 일 평균 약 9만 박스 이상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고 컬리는 설명했습니다.
해당 물류센터에서는 대구광역시와 울산광역시, 부산 등 경상권 주요 도시의 배송 서비스를 담당하게 됩니다.
특히 새벽배송이 불가능했거나 오후 6시까지 주문해야 물품을 새벽에 받을 수 있었던 서비스 범위가 오후 11시 주문 마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컬리는 경상권 고객 수와 주문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경상권 배송·물류 서비스의 최대 경쟁사로 예상되는 곳은 쿠팡.
쿠팡은 지난해 3월 대구에 축구장 46개 규모 자동화 물류 센터를 열었습니다.
이곳을 자동화 기술을 시험하는 기지로 활용하며 빠른 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롯데쇼핑 또한 영국 이커머스 기업 오카도와 손 잡고 부산에 첫 자동화 물류센터 기지를 지을 계획입니다.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으로 부산과 창원, 김해 지역 물류를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 기업들이 경상권에 진출하는 이유는 경상권이 수도권 다음으로 인구가 많기 때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인구 수는 경상남도 320만 명, 경상북도 250만 명, 여기에 대구와 울산을 합치면 약 910만 명입니다.
경기 1천300만 명, 서울 940만 명에 이은 전국 세 번째입니다.
전문가들은 인구가 많은 지역이 고객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에 지역거점물류센터(RDC)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 "창원이 공업단지도 있고 해서 인구가 다른 지역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잖아요."
수도권을 벗어난 이커머스 기업들의 물류 경쟁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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