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마케팅은 단순히 회사를 홍보하는데 벗어나 감성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종종 미술이나 음악, 요리와 결합하면 충성 고객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한 증권사의 마케팅 현장을 이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흐르고,
은색의 벽면을 타고 물결이 흐르듯 파란 빛이 흐릅니다.
건축 예술이 자동차 회사와 만나 탄생한 공간에서 고객들을 위한 와인이나 패션 스타일링 클래스, 클래식 공연 등이 펼쳐집니다.
연어알을 올린 먹물 링귀니 리조또와 자동차 바퀴를 형상화한 아이스크림.
'
디자인'과 '혁신'을 담은 자동차 이미지를 요리로 구현해내기도 합니다.
이처럼 일반 산업,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종 마케팅이 이번에는 증권사로 옮겨왔습니다.
서울 압구정의 한 레스토랑.
한 증권사에서 브랜드 슬로건을 고객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팝업 레스토랑을 열었습니다.
이 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공수한 제철 과일과 채소 등 신선한 식재료가 즐비합니다.
▶ 인터뷰 : 김제룡 / 직장인
- "우연히 지나가다 식당을 방문하게 됐는데요. 다양한 광고 카피가 눈에 띄었습니다. 좋은 음식이나 좋은 공연 찾아다니듯이 투자도 일상생활에 문화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회사의 투자 철학을 담아 내부 인테리어도 꾸미고, 자연농법으로 만든 건강식 메뉴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어용선 / NH투자증권 브랜드전략TFT팀장
- "저금리가 오래 유지돼왔던 상황에서 많은 고객들이 투자 혹은 투자 회사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고 느꼈고요. 좋은 공연을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즐길 수 있는, 투자가 익숙해지고 친숙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레스토랑과 협업하게 됐습니다.)"
산업 간의 벽을 허문 이종 마케팅이 제품과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