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2대주주인 KCGI의 위협적인 지분 확보에는 "대주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인 반면, 상속세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첫 글로벌 공식 무대였던 IATA 연차총회.

총회 마지막 날, 조원태 회장은 별도의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외부의 경영권 간섭 시도에 대해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조원태 / 한진그룹 회장
- "KCGI는 대주주이긴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이후) 공식적이나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도 없고, 만나더라도 주주로서 만나는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강성부 펀드인 KCGI는 현재 한진칼 지분을 15.89%까지 늘리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

KCGI는 최근 한진칼 주총에서 주주로서의 감시·견제 명분을 앞세워 석태수 한진칼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 등을 반대했습니다.

반면, 경영권 간섭 시도를 막아내기 위한 상속세 재원 마련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안했습니다.

▶ 인터뷰 : 조원태 / 한진그룹 회장
- "제가 이 언급을 하면 주가에 반영이 될 것 같아서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말씀드리기가…."

한진그룹 총수 지정과 관련해 공정위에 자료제출이 늦어지며 불거진 가족간 갈등설에 대해서도 수습했습니다.

▶ 인터뷰 : 조원태 / 한진그룹 회장
- "합의가 완료됐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한편, 조 회장은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과 조현아·현민 자매가 경영 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을 피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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