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중공업이 노조의 거센 반발 속에 회사의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노조는 곧바로 "적법하지 않은 주총"이라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현대중공업 주총이 예정돼있던 이 곳은 오전 내내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우호주주 등 사측은 한 때 주총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노조에 부딪혀 결국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주총 예정시각인 10시를 넘겨서도 진입이 어렵자, 사측은 한 시간 뒤인 오전 11시 울산대 체육관으로 주총 장소를 급히 변경했습니다.
여기서 이뤄진 찬반 결과는 찬성률 99.9%.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계획서 승인' 안건이 압도적인 표수로 통과된 것입니다.
한영석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물적분할은 기업결합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올리고 재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건 통과 소식이 전해지자, 노조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민주노총 관계자
- "장소를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도 불법이고, 주총장 앞에 경찰을 대기시켜서 주주를 입장시키지 않았습니다. 그 또한 불법입니다. 그래서 (이 주총은) 원천적으로 무효입니다."
노조는 곧바로 '원천무효 소송'과 함께 다음 달 3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분할계획서가 통과된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과 '
현대중공업'으로 회사를 나누고,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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