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건데요.
보도에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50%이던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이후 6개월째 유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급격하게 심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동결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미·중 무역 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여건의 전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금융안정 상황에 유의해야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기준금리 현 수준에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한은의 결정은 시장에서도 예견돼 왔습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0명 가운데 97명이 동결을 예상한 바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사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이번 금통위에서는 7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조동철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국내 경제가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악화된 대외여건 속에 금리인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한 분의 소수의견이 나왔습니다. 소수의견은 말 뜻 그대로 소수의견입니다. 금통위의 시그널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죠. 물론 과거에 소수의견이 있고 늘어나면서 실제 이루어지는 결과가 많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동안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해온 한국은행이 이번 소수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금리 인하를 고려할지, 그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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